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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수일기 2

프롤로그 봄이 찬란하다. 포근한 햇빛 속에서도 여전히 열심히, 열심히 써나가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. 이 책은 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이다. 나는 지금 여수에 살고 있다. 어젯밤에야 ‘여수’의 뜻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, ‘아름다운 물(줄기)’라는 뜻이었다. 퍽 마음에 들고 운치 있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바로 이런 작은 단서들과의 만남이 삶을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해준다. 더불어 그러한 단서들을 글로 나누는 일을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. 계절의 변화도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다. 예전에는 겨울을 싫어했는데, 요즘에는 참 좋다. 따뜻한 기운이 생동하는 봄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. 역설적이지만 대조되는 두 계절 안에서 세상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.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은 세상의..
프롤로그
봄이 찬란하다. 포근한 햇빛 속에서도 여전히 열심히, 열심히 써나가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. 이 책은 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이다.
나는 지금 여수에 살고 있다. 어젯밤에야 ‘여수’의 뜻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, ‘아름다운 물(줄기)’라는 뜻이었다. 퍽 마음에 들고 운치 있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바로 이런 작은 단서들과의 만남이 삶을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해준다. 더불어 그러한 단서들을 글로 나누는 일을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.
계절의 변화도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다. 예전에는 겨울을 싫어했는데, 요즘에는 참 좋다. 따뜻한 기운이 생동하는 봄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. 역설적이지만 대조되는 두 계절 안에서 세상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.
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은 세상의 아름다움이 눈에 보이고 그 속에서 온 존재가 치유받는 느낌이다.
여수에서의 시간은 나에게는 바로 이런 시간들이었다. 실타래를 풀 듯 시들하게 죽어있던 내면의 시간들을 풀어내고 들여다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구축하는 시간. 다양한 감정들을 느껴주고 세계 안에서의 나의 위치를 새롭게 재정립하고 웅장한 바다의 에너지와 더불어 온 존재의 생기를 되찾는 시간. 다시 생각해봐도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.
앞으로 다가올 여름, 더 나아가 삶의 여름도 더욱 기대가 되는 오늘이다.
여수에 일년 동안 살면서 총 100권 넘는 짧고 긴 한국어, 영어 책을 발간했다. 현재 집필 중인 책으로는 인공지능 토익 스피킹 교재, <내가 사랑한 말레이시아 문학> 등이 있다. 여수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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